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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나이관련 황반변성 완전정리: 증상, 원인, 치료까지[2025 최신]

by jmkplus Haven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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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은 중장년층 이상에게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 '나이관련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은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점점 흔해지고 있으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저에게 황반변성은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15년 전, 엄마께서 경희의료원에서 습성 황반변성 진단을 받으시고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치료를 받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에는 관련 정보도 많지 않았고, 특히 생애 3회까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주사치료 기준이 있어 조심스럽게 치료를 진행하던 때였습니다. 다행히 어머니는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여 병원에서도 '예후가 좋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조금씩 호전이 되셨고 지금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때의 기억은 제게 눈 건강의 중요성을 깊이 새기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눈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안과를 찾습니다. 평소 병원 가는 걸 유독 꺼리는 저이지만, 눈만큼은 예외입니다.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가족력에 대한 경각심 때문일 겁니다.

 

이 글을 통해 혹시 모를 시력 저하 위험에 대비해보세요. 건성에서 습성으로, 예방부터 치료까지 단계별 정보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1. 황반변성이란?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망막은 카메라 필름처럼 상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중에서도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부분이 황반이며, 이 부위에 손상이 생기는 것이 황반변성입니다. 특히 나이관련황반변성은 나이가 들면서 망막 중심부의 기능이 퇴화하는 질환입니다.

황반변성은 아래와 같이 분류됩니다.

분류 설명
건성(비삼출성) 망막에 노폐물(드루젠)이 쌓이며 서서히 황반 기능이 저하됨
습성(삼출성) 망막 아래 비정상 혈관이 생겨 출혈, 부종, 흉터를 유발함

2. 주요 증상

건성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시야가 흐려지거나 선이 휘어 보이는 변형시가 대표적입니다. 습성으로 진행되면 중심 시력 소실이 빠르게 진행되며, 글자 공백, 시야 중앙 암점이 나타납니다.

즉시 안과 검진이 필요한 증상:

  • 직선이 휘어 보임
  • 중심이 검거나 공백처럼 보임
  • 사물이 찌그러져 보임
  • 대비감(색, 명암 구분력) 저하

3. 원인과 위험요인

1) 나이: 가장 큰 위험인자입니다. 70대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25%에 달합니다.

2) 흡연: 황반변성 발생률을 2~3배 증가시키므로 금연은 필수입니다.

3) 유전: 가족력 있는 경우 3배 이상 위험 증가

4) 인종: 백인 > 아시아인 > 흑인의 순으로 발생 빈도 높음

5) 기타: 고지혈증, 고혈압, 자외선 노출, 비만, 백내장 수술 이력 등


4. 진단 방법

황반변성은 정기적인 안과 검사로 조기 발견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검사명 설명
시력 및 안압검사 기본 시기능 확인
안저검사 망막 내부 확인, 산동 후 진행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망막 혈관 확인 (조영제 이용)
빛간섭단층촬영(OCT) 망막 단면 촬영, 병변 위치 파악
암슬러 격자 검사 가정에서 자가진단 가능

암슬러 격자를 이용한 자가검사법
암슬러 격자를 이용한 자가검사법[출처:질병관리청]

1. 작은 네모 칸이 같은 크기로 보입니까?
2. 모퉁이가 모두 보입니까?
3. 비어 있거나 튀틀려지거나 희미한 부분이 있습니까?
4. 선이 물결 모양으로 굽이쳐 보입니까?

 

진행된 나이관련 황반변성 시야
진행된 나이관련 황반변성 시야[출처:질병관리청]


5. 치료 방법

황반변성은 완치가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로 시력 손실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

 

1) 생활습관 개선

  • 금연
  • 자외선 차단 (모자, 선글라스 착용)
  • 균형 잡힌 식단, 비타민 A·C·E 섭취

2) 영양보충제 (AREDS 기반)

  • 루테인, 제아잔틴, 아연, 구리 등 포함
  • 흡연자는 베타카로틴 제외 제품 선택 필수

3)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안구 내 주사치료

  • 습성 황반변성의 일차 치료
  • 아일리아, 루센티스, 아바스틴, 그리고 최신 치료제인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 등 다양한 약물 사용
  • 바비스모는 VEGF와 ANG-2를 동시에 억제해 보다 강력한 혈관 안정화 효과를 보이며, 주사 간격이 길어질 수 있는 장점이 있어 2023년 이후 새로운 1차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 보통 1년간 5~7회 반복 주사

4) 레이저 치료

  • 광역학 치료(PDT): 신생혈관 폐쇄 유도
  • 주사치료에 반응 없는 경우 보조적으로 사용

5) 수술적 치료

  • 현재는 드물게 시행되며 주사치료가 우선입니다

안구내 주사치료
안구내 주사치료[출처:질병관리청]


6. 예후와 통계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40세 이상 황반변성 유병률은 13.4%로 201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24.8%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며, 정기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치료받지 않은 습성 환자의 경우, 3년 내 75% 이상이 시력 0.1 미만으로 감소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치료로 인해 실명률이 약 70% 감소했다는 긍정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7. 예방 방법

  • 흡연자: 즉시 금연
  • 루테인, 제아잔틴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섭취
  • 자외선 차단 생활화
  • 고혈압, 고지혈증 관리
  • 정기적인 망막 검사

8. 자주 묻는 질문 (Q&A)

Q. 노안과 황반변성은 다른가요?

A. 많은 분들이 황반변성을 노안으로 오해해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안은 가까운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돋보기로 교정이 가능하지만, 황반변성은 중심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사물이 휘거나 찌그러져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끼셨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Q. 루센티스, 아바스틴 등은 어떤 약인가요?

A. 루센티스는 FDA에서 승인받은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약 30~40%의 환자에서 시력 회복 효과가 있고 95%에서 시력 유지가 가능하다는 임상 결과가 있습니다. 아바스틴은 원래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나, 안과에서 비공식적으로 사용되며 루센티스보다 비용이 저렴합니다. 다만 면역 반응이나 부작용 우려가 더 크다는 보고도 있어 의사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Q. 황반변성 진단 시 실명까지 이어지나요?

A. 습성 황반변성은 빠르면 수개월 내 중심 시력이 상실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치료 기술이 많이 발전해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받는다면 실명을 피할 수 있습니다.

 

Q. 젊은 사람은 안 걸리나요?

A.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병적 근시, 유전, 자외선 노출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도근시는 근시성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위험군은 누구인가요?

A. 다음 조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 한눈에 중간 크기 이상의 드루젠이 여러 개 있는 경우
  • 한쪽 눈에 이미 맥락막신생혈관 또는 위축성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
  • 가족력이 있는 경우

Q. 생활 속 예방 방법은?

A. 금연이 가장 중요하며, 자외선 차단, 루테인·제아잔틴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섭취, 고혈압·고지혈증 관리 등도 중요합니다.


9. 마무리하며

황반변성은 단순한 '노안'으로 오해되기 쉬운 질환입니다. 엄마도 이미 진행된 후에 보고자 하는 사물에 시선을 두면 해당 초점이 회색 동그라미처럼 보인다고 하셔서 안과 방문을 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꼈을 때 빨리 갔어햐했는데.. 당시 아쉬움과 얼마나 불편하셨을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어떤 병이든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더불어 위에 소개한 생활습관과 예방법을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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